이른 아침 제주올레5코스의 시작점인 남원포구에 주차를 하고, 올레길을 걸은 후 버스로 다시 남원포구로 오기로 했어요.
점심을 남원읍에서 먹으려다 보니 전에 가보려다 못 가본 범일분식으로 결정했습니다.
국밥이나 탕 종류를 좋아하니, 걷고 난 후엔 당연히 뜨끈한 순대국밥이 식사로 딱이죠.
범일분식의 리뷰를 보니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대부분 맛있다고 하니 우리도 갑니다.
사실 입맛에 맞지 않으면 리뷰 작성을 잘하지 않으니 식당이나 카페 리뷰는 대부분 좋을 수밖에 없죠.
제주올레5코스의 종점인 쇠소깍에서 버스를 타니, 남원포구입구(남) 버스정류장에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범일분식은 이 버스정류장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네요.
범일분식은 가게 외관과 내부가 오래된 노포 느낌이 물씬 납니다.
메뉴도 단출하게 순대국와 순대한접시, 막걸리입니다.
주력 메뉴가 순대이니 점심으로 먹을 순대국밥이 더욱더 기대가 되네요.
딱 점심때인 12시 30분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자리가 많이 남았어요.
점심시간에는 항상 대기줄이 있었는지 우리 다음에 온 손님들은 대기명단을 작성하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주도 사투리를 쓰시는 현지인들은 포장을 해가네요.
차량 주차 시 길가 주차에 유의해야겠어요.
10분 이상 주정차시 고정식 카메라 단속 중입니다
새마을금고 주차장에 주차하지 마세요.(시카고피자 뒤편 주차장 이용해 주세요)
혼자 오신 분은 합석 부탁드립니다.
<범일분식 메뉴>
순대백반 9,000원
순대한접시 11,000원
막걸리 3,000원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 658
0507-1405-5069
오픈 9:00 ~ 17:00 (재료소진 시 조기마감)
매주 토요일 휴무
순대백반을 주문했습니다.
범일분식에서는 순대국밥이 아닌 순대백반이라고 하네요.
주문한 순대국밥에 찰순대가 5조각과 적당량의 내장이 들어 있습니다.
내장에서는 고기 잡내가 약간 나긴 하지만, 이 정도는 거의 모든 국밥이 이러니 이 정도면 꽤 맛있습니다.
제가 고기의 누린내, 잡내에는 취약해서 살짝 민감한 편입니다.
순대는 찰지고 쫀득해서 제가 처음 먹어보는 타입의 순대네요.
식감이 제 타입이 아니여서인지 맛은 어떤 맛인지 잘 모르겠어요.
순대에서 냄새가 나거나 하진 않지만, 일반 피순대를 좋아하는 저는 별로였습니다.
팔팔 끓여 나온 순대국은 식사를 마칠 때까지도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국물은 장어탕 같은 걸쭉함이 있다는 리뷰처럼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끓여서 보통의 순대국밥보다는 걸쭉합니다. 국물만 먹으면 짭짤한데, 밥을 말아먹으면 간이 딱 맞아요.
저는 국물을 많이 먹고, 밥을 말았더니 약간 걸쭉한 죽 같아 먹기에 괜찮았네요.
들깨가루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장이 민감한 남편은 국밥을 다 먹지 못하고 남겼습니다.
들깨가루를 잘 먹는 제가 먹기에도 들깨가루가 과하게 많긴 했어요.
국물 먹고 나면 입안에 들깨 특유의 씹힘이 남았거든요.
직접 담근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범일분식의 깍두기와 배추김치는 지금까지 제가 제주도 여행하면서 먹어본 식당들의 김치중에서 상위권에 해당할 정도로 맛있네요. 제주도 식당에 한해서입니다.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처럼 범일분식의 순대국밥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겠네요.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을 좋아하는 제게는 입맛에 맞지 않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 것을 먹어 본 걸로 만족합니다.
점심시간이면 대부분의 남원읍 식당이 붐비겠지만, 범일분식뿐 아니라 근처에 맛있는 현지 식당도 꽤 많이 있답니다.
남원에서 한달살기 할 때 가봤던 식당들 중
식재료가 신선해서 좋았던 식당입니다.
안녀어랭이, 도다리/자리 물회
2023.04.26 - [한달살기/제주도 2023] - 제주도 한달살기 15일차) 따라비오름/남원읍 안녀어랭이 식당/남원읍 한남 307카페
애삘레0529, 객주리/아나고 전문점(객주리매운탕)
만월당, 흑돼지등심스테이크
2023.04.22 - [한달살기/제주도 2023] - 제주도 한달살기 4일차) 남원읍 만월당 식당/다이소, 하나로마트
희야네식당, 두루치기
2023.04.28 - [한달살기/제주도 2023] - 제주도 한달살기 10일차) 남원읍 희야네식당 / 고즈넉이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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